산업 생활

판매가 절반이 인건비...속옷업계 '눈물의 감원'

BYC·쌍방울·신영와코루 등

최저임금 인상·근로단축 못버텨

국내 공장 문닫고 구조조정 나서

판매가의 50% 인건비 폭탄에 영세 속옷업계도 구조조정 한파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여파로 속옷 업계에 인력 구조조정의 한파가 불고 있다.


판매가격의 50%가량을 차지하는 인건비가 최저임금 상승으로 역대 최대 규모에 달하면서 퇴사자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최저임금이 더 인상됨에 따라 일찌감치 인력 조정이 진행 중인 곳도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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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주요 속옷 업체 4곳 모두에서 인력이 크게 감소했다. 좋은사람들·BYC·신영와코루는 같은 기간 각각 12.2%, 11%, 7.9% 줄어들었다. 쌍방울의 경우 2016년 말 359명이었던 직원 수가 이미 100명대로 주저앉는 등 역대 최소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같은 인력 감소에는 수입 브랜드 및 제조유통총괄(SPA) 브랜드의 공략에 따른 실적 부진과 급작스럽게 늘어난 인건비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 국내 인건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BYC는 올해 초 전주공장을 폐쇄하기도 했다. 속옷 업체들이 국내 생산을 줄이면서 외주를 받아 생계를 꾸렸던 봉제 업체의 고령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기도 했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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