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실종된 대학생의 시신이 석촌호수에서 발견된 가운데, 술에 취한 당시 조 군의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4일 지난 8일 실종된 대학생 조모씨(19)로 추정되는 시신을 석촌호수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씨의 사진이 실린 전단지와 시신의 모습을 비교한 결과 조씨가 맞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조씨는 지난 8일 오전 0시쯤 석촌호수 옆 불광사 부근에서 대학 동아리 친구들과 술을 마셨다. 오전 0시8분쯤 가족에게 ‘집에 간다. 택시를 타고 가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후 연락이 끊긴 이후 가족들은 실종 신고를 했다.
고등학교 동기인 박 모씨 외 16명은 국민 청원 게시판에 “실종된 조군에 대한 효율적이고 신속한 수사 촉구”라는 청원을 게재했다.
해당 청원에 따르면 실종된 조군은 술을 마시고 난 뒤 2대의 택시를 탔다. CCTV에서 조군은 밤 12시 18분 주황색 택시를 탔으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시 내려서 다른 택시를 타려고 했다.
이어 조 군은 12시 55분 경 카카오 택시를 불렀다. 택시 기사는 “손님의 위치는 불광사로 나와 있어서 불광사로 갔으나 손님은 없었다. 손님에게 전화를 했더니 술 취한 목소리로 잘 안들렸다”고 전했다.
이어 택시기사는 “2분 뒤 57분 손님이 다시 전화했다. 술에 취해 목소리가 잘 알들렸으나 내가 정확하게 들은 부분은 ‘내가 있는 이곳이 정확히 어딘지 모르겠다’이다”고 전했다. 이에 기사는 전화를 끊고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청원은 2만 명 동의를 앞전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