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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송재정 작가 "사랑과 인간의 끝없는 욕망 말하고 싶었어"

송재정 작가가 MBC 드라마 ‘W‘ 이후 2년 만의 차기작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돌아왔다.

사진= tvN사진= tvN



tvN 새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은 투자회사 대표인 ‘유진우’(현빈)가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방문하고, 여주인공 ‘정희주’(박신혜)가 운영하는 오래된 호스텔에 묵게 되면서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리는 서스펜스 로맨스 드라마이다. 국내 드라마 최초로 증강현실(AR)을 드라마 소재로 가져와 방영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를 지필한 송재정 작가가 본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에 직접 답했다.

Q. 새로운 소재로 AR을 선택한 계기가 궁금하다.

A. 새 작품을 준비하던 당시에 우리나라에서 열풍이 불었던 AR 게임을 호기심 삼아 해보다가 증강현실에 관심을 갖게 됐다. 초기 단계의 AR 게임에서 더욱 발전이 된다면, 실제와 가상 이미지를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의 정교한 게임이 출시된다면 현실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상상만으로도 너무 많은 이야깃거리가 떠올랐다.

Q. 극의 주요 배경으로 알함브라 궁전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스페인의 남부 도시 그라나다는 한때 유럽에 진출했던 이슬람 왕국의 마지막 수도였고, 알함브라 궁전은 그들의 성채였는데, 15세기경 카톨릭과 이슬람의 전쟁 끝에 결국 함락되고 만다. 이러한 역사는 알함브라 궁전이 이슬람과 카톨릭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묘한 분위기를 풍기게 했다. 이질적이고 대립적인 두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그라나다의 역사처럼, 드라마에서 알함브라 궁전은 서로 다른 두 세계가 어우러지는 상징적 공간이다. 스마트 렌즈를 낀 진우(현빈)는 자신이 두 발을 딛고 선 2018년의 그라나다에서 또 하나의 특별한 세계를 보게 되기 때문이다.



Q. 안길호 감독과 함께 만드는 AR 소재는 어떨까?

A.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소재의 특성상 영상에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다. 게다가 AR 게임을 소재로 한 콘텐츠 자체가 거의 없는 상황이었기에, 대본을 쓰면서도 어떻게 구현될지 걱정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안길호 감독님을 전적으로 믿게 됐다. 감독님의 전작인 ‘비밀의 숲’을 보고 면식도 없는 사이에 팬으로서 전화를 드린 적이 있었다. 이번 작품을 함께 만들게 되어 기쁘다.

Q. 이번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A. 이 드라마는 너무 다른 세계에 속한 두 남녀 유진우와 정희주(박신혜)의 만남을 시작으로 마법과 과학, 아날로그와 디지털, 중세와 현대, 그리고 그라나다와 서울 등, 공유될 수 없어 보이는 세계들이 한데 섞이고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경험을 통해 사랑과 인간의 끝없는 욕망에 관해 말하고자 한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낭만적인 클래식 기타 선율과 첨단과학기술인 AR이 만나 어떤 신비로운 일이 벌어질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한편,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내달 1일 밤 9시 첫 방송한다.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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