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척 슈머(뉴욕) 상원의원이 각 당의 상원 원내대표로 다시 선출됐다고 미 언론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라 중간선거 이후 재편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작하는 차기 의회에서도 양당의 상원 리더십은 유지되게 됐다.
매코널 대표와 슈머 대표는 각각 이날 오전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표결 없이 박수갈채 속에 원내대표로 재선됐다. 공화당 상원 ‘2인자’인 원내총무에는 존 튠(사우스다코타) 상원의원이 선출돼 현 원내총무인 존 코닌 의원의 뒤를 잇는다. 코닌 의원은 매코널 원내대표의 고문 역할로 지도부에 남아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중간선거에서 다수당 지위를 잃은 공화당의 하원을 새로 이끌 원내대표로는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현 원내대표가 선출됐다. 그는 표결에서 공화당 내 강경 그룹 ‘프리덤 코커스’ 창립자인 짐 조던(오하이오) 하원의원에게 승리했다. 매카시 의원은 159표를 얻어 43표에 그친 조던 의원에 앞섰다.
공화당은 그동안 하원 다수당으로서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이끄는 체제로 운영됐지만, 내년부터는 소수당 입장에서 매카시 원내대표 중심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라이언 하원의장은 은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원 다수당이 된 민주당의 하원의장이 누가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낸시 펠로시 현 민주당 원내대표가 유력해 보인다는 전망 속에 반대 의견도 적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