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故 이태석 신부의 삶, 남수단 교과서가 되다

내년 2월 새학기 맞춰 보급




“남수단 국민을 위한 ‘리(고 이태석 신부·사진)’의 희생적 삶은 의료와 교육·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 변화에 영향을 줬다.”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선종한 이태석 신부의 삶이 내년부터 교과서를 통해 남수단 학생들을 찾아간다.


15일(현지시간) 남수단 한인회와 남수단 매체 ‘주바 모니터’ 등에 따르면 남수단 교육부는 지난 9월 이 신부의 삶과 업적을 담은 교과서를 발간했고 이 교과서들을 내년 2월 새 학기에 맞춰 일선 학교에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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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부를 조명한 내용은 남수단 고등학교 ‘시민생활’ 교과서에 2쪽에 걸쳐 실렸고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는 3쪽에 걸쳐 다뤘다. 두 교과서는 이 신부가 1962년 태어났을 때부터 학창시절, 남수단에 오게 된 과정 등을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그가 암 투병 중에도 병상에서 웃음을 잃지 않았던 모습도 교과서에서 볼 수 있다.

이 신부는 2001년 극심한 내전과 빈곤에 시달리던 남수단 톤즈 마을에 정착했다. 그는 이곳에서 움막 진료실을 만들어 밤낮으로 환자를 돌봤다. 2008년 휴가차 한국에 들렀다가 대장암 판정을 받았고 2010년 48세의 이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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