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업체 크리스티가 15일(현지시간) 데이비드 호크니 작품 ‘예술가의 초상’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영국 출신의 세계적 현대 미술가 데이비드 호크니(81)의 그림인 ‘예술가의 초상(Portrait of an Artist (Pool with two figures))’이 생존 작가의 작품 가운데 최고 가격인 1,000억원에 낙찰됐다.
AFP통신은 15일(현지시간) 수영장을 배경으로 두 남자를 그린 이 작품이 이날 오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수수료를 포함해 9,030만달러(약 1,000억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생존 작가의 작품 중 최고가로 낙찰된 것은 지난 2013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5,840만달러에 팔린 미국 작가 제프 쿤스의 조형작품 ‘풍선 개(Balloon Dog)’였다.
1972년 작품인 ‘예술가의 초상’은 호크니의 유명한 ‘수영장 시리즈’ 중 하나로 경매에 나올 때부터 화제를 모았다. 크리스티가 예상한 낙찰가는 8,000만달러였다.
‘예술가의 초상’에는 수영복을 입은 채 물속에서 평영을 하는 남자와 빨간 재킷 차림으로 수영장 밖에 서서 그를 지켜보는 남자가 등장한다. 호크니는 그의 작업실 바닥에서 발견한 두 개의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이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림 속의 서 있는 남성은 동성애자인 호크니의 11세 연하 애인이었던 피터 슐레진저를 모델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