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시스BBQ그룹은 16일 윤홍근 회장의 회삿돈 유용 의혹 보도에 대해 법원 결정을 무시한 ‘언론 갑질’이라고 비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KBS는 윤 회장이 회삿돈을 아들의 미국 유학 자금 및 생활비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BBQ는 이날 입장문을 배포하고 “KBS는 BBQ가 신청한 방송금지가처분 중 법원이 일부 기각한 부분은 물론 인용한 부분까지 자극적으로 편집해 보도했다”며 “법원 결정을 무시한 사상 초유의 사건이며 언론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또 다른 형태의 갑질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제보에 대해 설명하려 했으나 KBS가 이를 지속적으로 외면한 채 무리한 취재 방식을 고수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BBQ는 따라서 “관련 보도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 등 모든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밝히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도 “회사 자금을 유용한 전임 미국 법인 CFO의 악의적이고 잘못된 제보로 이뤄진 것”이라며 “제보자에 대한 형사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해명했다.
보도에 제시된 유학비용 관련 자료에 대해서는 “비공식적 문서에 불과하고 실제 집행도 되지 않았다”며 “BBQ는 실제 비용을 송금한 객관적 자료가 있다”고 밝혔다. 회장 아들이 학생 비자를 받지 못해 미국 법인 직책을 받는 식으로 취업 비자를 발급받았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회장 아들은 하버드대학교 서머스쿨에 입학한 바 있고 당시 학생 비자를 얼마든지 받을 수 있었다”며 “상식적으로 이치에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BBQ는 “다분히 악의적 제보를 ‘오너가 2세 프레임’에 무리하게 꿰맞춰 보도한 것”이라며 “공영방송인 KBS가 법원 결정을 무시하고 이미 소명된 부분도 사실처럼 보도한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