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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타도 하하" 별, 누구의 엄마·누구의 아내도 아닌 오롯이 '별'

가수 별이 16일 서울 마포구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열린 싱글 앨범 ‘눈물이 나서’ 발매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양문숙 기자가수 별이 16일 서울 마포구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에서 열린 싱글 앨범 ‘눈물이 나서’ 발매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양문숙 기자



가수 별이 오랜 공백을 깨고 본격적인 복귀 시동을 걸었다. 누구의 엄마도, 누구의 아내도 아닌 오롯이 별로서 ‘가수 제 2막’의 시작을 알렸다.

16일 오후 4시 서울 마포구 웨스트브릿지 홀에서는 별의 새 싱글 ‘눈물이 나서’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데뷔곡 ‘12월 32일’을 부르며 무대에 오른 별은 “너무 오랜만에 가수 별로서 인사를 드리는 것 같다. 아직 믿기지 않고 얼떨떨하다. 어제까지 공연과 쇼케이스 준비를 했다”고 인사를 전했다.

지난해 EP 앨범 ‘리브스(Leaves)’로 오랜 공백을 깨고 복귀한 별은 정확히 1년 만에 싱글 ‘눈물이 나서’로 활동을 재개했다.

별의 신곡 ‘눈물이 나서’는 이별 직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느끼는 복잡하고 가슴 시린 감정을 담은 곡이다. 그는 이별이라는 다소 보편적일 수 있는 주제에 대해 자신만의 감성과 이야기를 녹여 진정성 있게 풀어냈다. 데모를 듣고 그 자리에서 작사를 자처했을 만큼 곡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는 후문.

별은 “작년에 발매한 미니앨범도 좋았지만, 별의 정통발라드를 듣고 싶다는 팬들의 요청이 많았다”라며 “예전 별의 감성을 만날 수 있는 앨범이다. 직접 가사를 썼기 때문에 조금 더 저의 소울과 진정성이 담겼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 곡도 사랑받기 어렵다 보니 여러 곡을 넣었다가 많은 분들이 못 들으시면 더 아쉬울 것 같았다”며 “한 곡에 올인해서 모든 정성과 에너지를 쏟았다. 이 곡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후에 또 다른 곡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싱글을 발매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가수 하하, 별이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웨스트브릿지에서 열린 싱글 앨범 ‘눈물이 나서’ 앨범 발매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양문숙 기자가수 하하, 별이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웨스트브릿지에서 열린 싱글 앨범 ‘눈물이 나서’ 앨범 발매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양문숙 기자


2012년 하하와 결혼 이후 출산과 육아에 전념하느라 가수로서 공백이 길었던 별은 무대에 대한 갈증을 언급하며 복귀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공백기 동안 급격하게 변한 가요계 흐름과 더불어 그동안 가수 별로서 보다는 하하의 아내로 대중을 만났기 때문. 이날 현장에 깜짝 등장한 남편 하하 역시 별의 공백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별은 “팬 분들을 항상 기다리게 하는 것 같아서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공존한다. 나름대로 내 위치에서 열심히 살았지만, 가수 별로서 더 부지런했어야 했던게 아닌가 싶다”라며 “남편이 열심히 활동하는 건 아내 입장에서 고마운 일이지만 어느 시기가 되니까 무대에 대한 갈등이 생기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같이 활동했던 가수들이 나오는 무대를 보면 내가 다시 복귀를 할 수 있을까 생각도 들었다”라며 “이번 앨범은 다시 활발한 활동을 하겠다는 출사표인 셈이다”고 덧붙였다.

하하 역시 “아기를 낳고 내 무대를 보러 왔는데 기분이 이상하더라. 이 친구가 나보다 더 무대에 서야 할 사람이다”라며 “별은 열정이 넘치고 꼼꼼한 가수다. 지금도 공연장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별은 이번 앨범을 시작으로 오랜 공백기를 보상받듯 활발한 활동을 하겠다는 각오다. 신곡 발표 외에도 앙코르 콘서트와 각종 방송까지 스케줄 표를 벌써 빼곡하게 채웠다.

별은 “최근까지 스케줄이 매일 있었다. 이런 스케줄은 거의 10년 만인 것 같다. 체력 관리를 잘해서 틀면 나오는 수도꼭지 같은 별이 되겠다”라며 “하하를 무찌르고 소속사 최고 수익을 내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별은 16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눈물이 나서’를 공개했으며, 이날 저녁 8시 단독 콘서트 ‘별 자리’를 통해 라이브 무대를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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