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HP 고성능 컴퓨터 있는 곳 어디든 사무실이죠"

코 콩 멩 HP동남아·한국 총괄

사무실서만 일하는 환경 바꿔

주52시간 시대 업무효율 제고

韓, 동남아 편제 위상약화 아냐

온라인 채널서 활로 찾을 것

코 콩 멩 HP 동남아·한국(SEA-K) 총괄이 지난 15일(현지시간)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말레이시아국제무역전시장(MITE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HP의 한국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HP코 콩 멩 HP 동남아·한국(SEA-K) 총괄이 지난 15일(현지시간)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말레이시아국제무역전시장(MITE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HP의 한국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HP




코 콩 멩 HP 동남아·한국(SEA-K) 총괄이 지난 15일(현지시간)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말레이시아국제무역전시장(MITE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HP의 한국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HP코 콩 멩 HP 동남아·한국(SEA-K) 총괄이 지난 15일(현지시간)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말레이시아국제무역전시장(MITE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HP의 한국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HP


“근로시간 단축에 직면한 한국 고객을 위해 언제 어디서나 업무가 가능한 제품으로 효율적인 근무를 지원하겠습니다.”

코 콩 멩(사진) HP 동남아·한국(SEA-K) 총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말레이시아국제무역전시장(MITE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무실에서 오랜 시간 일하는 전통을 지켜온 한국에 업무 성과를 중시하는 선진국형 근무 문화가 퍼지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코 총괄은 지난 2015년 HP가 PC·프린터사업부로 구성된 지금의 HP와 네트워크·스토리지·보안장비 사업부로 구성된 HPE로 분사한 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17개국과 한국으로 구성된 동남아·한국 지역을 총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HP는 이 동남아·한국 지역에서 지난 3·4분기 PC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소비자용 PC 시장에서는 가성비가 강점인 레노버와 에이서, 에이수스 등에게 밀렸지만 기업용 PC 시장에서는 부동의 1위다. 프린터 시장에서도 전체 시장 점유율은 3위지만 기업용 프린터 시장만큼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코 총괄은 HP가 기업 시장을 더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타트업은 물건을 주문하거나 기기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을 원하고, 근무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중시한다”며 “프린터와 PC를 통해 이들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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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는 2015년 분사와 함께 중국·일본·호주·인도·동남아 등이 포함된 아태지역 소속이었던 한국을 동남아 아래로 편제했다. 시장 지위를 낮추는 조치여서 HP가 국내 시장을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코 사장은 “한국이 포함된 동남아·한국은 2020년까지 250억달러(약 28조원)의 매출이 전망되는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이라며 “이 지역에 속한 국가들은 온라인 상거래가 활성화돼 있다는 점을 비롯해 여러 면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IT 기술은 물론 이 기술을 사업에 실제 적용하는 수준도 높은 성숙도 높은 시장”이라며 “고객들이 특별히 초경량 노트북이나 게임에 최적화된 고사양 제품을 선호하는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국내 시장 공략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속내도 내비쳤다. HP는 전 세계 PC 시장점유율 1위를 두고 레노버와 경쟁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3위에 머무르고 있다.

코 사장은 “한국은 오프라인 유통망이 강한 현지업체가 잡고 있는 시장”이라며 “단, 70~80%의 제품 구매가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판매하면서도 고객의 요구를 즉각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알라룸푸르=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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