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TV홈쇼핑 틈새를 노려라... 셀럽 내세운 T커머스 쑥쑥

방송인·크리에이터 등 내세워

예능 방송 같은 포맷으로 눈길

주춤하는 TV홈쇼핑 시장서

K쇼핑 등 年 200% 성장세

K쇼핑 ‘선미네’ 포스터K쇼핑 ‘선미네’ 포스터




K쇼핑 ‘두놈쇼’ 포스터K쇼핑 ‘두놈쇼’ 포스터


TV홈쇼핑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는 가운데, 그간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았던 디지털 홈쇼핑(T커머스)이 그 틈새를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홈쇼핑하면 생각나는 정형화된 판매 방송이 아닌, 쇼핑호스트·방송인·크리에이터 등을 전면에 내세운 예능 방송을 방불케 하는 포맷을 내놓으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홈쇼핑의 ‘정쇼’나 ‘최유라쇼’, GS홈쇼핑 ‘왕영은의 톡톡톡’ 같은 간판 프로그램까지 등장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T커머스 시장은 지난 2012년 K쇼핑을 시작으로 매년 평균 200%대 성장률을 기록하며 급성장해 올해 3조 원 규모까지 외형 확대가 예상된다. 반면 TV홈쇼핑 시장은 지난 2010년까지만 해도 30%에 육박하는 성장세였지만, 지난 2014년부터는 3.6~3.7% 수준으로 급격히 둔화됐다.


이처럼 빠른 성장세는 T커머스가 TV홈쇼핑을 벤치마킹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서비스와 콘텐츠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 K쇼핑이 ‘기가지니 추천쇼핑’을 통해 국내 최초로 선보인 음성결제 쇼핑, 신세계TV쇼핑의 TV장바구니 기술, 현대홈쇼핑플러스샵의 VR피팅 서비스 등 ICT를 접목한 첨단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먼저 K쇼핑은 지난해부터 드라마·토크쇼 포맷의 ‘쇼핑극장 SHOW-K’, SBS PLUS와 협업한 ‘방판소년단’까지 다양한 예능형 쇼핑 콘텐츠를 통해 유통 판로를 확대해왔다. 또 이달부터는 쇼핑호스트가 주도적으로 방송 포맷과 상품을 결정하는 등 직접 기획부터 제작까지 참여하는 고정 프로그램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론칭한 ‘선美네’는 16년차 베테랑 전선미 쇼핑호스트를 내세워 전기건조기·김치냉장고 등 직접 엄선한 생활가전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그는 올해 T커머스 업계 최초로 아이돌 그룹 JBJ가 출연한 특별방송을 진행해 최대 물량 완판은 물론 동시간대 K쇼핑 방송 시청률의 3배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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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리얼 쇼핑 토크쇼 ‘두놈(NORM)쇼’에서는 유근형·이경우 쇼핑호스트의 거침없는 입담과 함께 남성의 관점에서 쇼핑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유쾌한 만담과 사용 후기, 다양한 스토리텔링으로 고객에게 상품 소개와 함께 재미있는 방송 콘텐츠를 선사한다.

신세계TV쇼핑은 지난해 10월 대표 쇼핑호스트를 내세운 명품 전문 프로그램 ‘S-STYLE’을 론칭했다. 명품 쇼핑 노하우 등 스토리가 있는 진행을 선보이며, 지난 2월 방송한 버버리와 알렉산더 맥퀸 스카프는 목표 대비 180%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SK스토아 역시 지난 4월 1세대 대표 쇼핑호스트 유난희를 내세운 ‘유난희 굿즈’ 프로그램을 론칭했다. ‘착한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업사이클링 기업,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기업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선별해 특별한 스토리와 가치를 함께 전달한다. 이 뿐 아니라 이달부터 패션 토크쇼 포맷으로 개편한 ‘스타일 라이키(LIKEY)’에서 김상희 쇼호스트와 원종명 패션에디터가 패션 스타일링, 실생활 코디팁 등 재치 있는 입담으로 패션 노하우를 제공한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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