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수역 폭행' 여성측 19일 경찰소환 "화장 안하고, 머리 짧아 맞았다" 사실 확인한다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이수역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번 주 안으로 당사자를 모두 불러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찰은 19일 오후 여성들을 불러 비공개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들도 이번 주 안으로 소환 조사한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 남성 피의자들과 주점에 있던 다른 남녀커플 모두 연락이 됐다”며 “소환 일정을 조율해 이번 주 모두 조사할 방침이다. 일정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오전 4시경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 한 주점에서 A(21) 씨 등 남성 일행 3명과 B(23) 씨 등 여성 일행 2명이 서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여성 측은 이후 인터넷에 ‘뼈가 보일 만큼 폭행당해 입원 중이나 피의자 신분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인터넷에 글을 올려 논란이 커졌다. 그는 “머리 짧고 목소리 크고 강한 여자들도 별거 아니라는 (남성의) 우월감을 무너뜨리지 않으면 우리 같은 다른 피해자가 나올 것을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남성 측은 당시 여성들이 먼저 주점에서 소란을 피우고 욕설하면서 시비를 걸었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지난 14일 주점 내부 폐쇄회로(CC)TV 분석과 점주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여성 일행이 먼저 시비를 걸고 남성에게 신체적 접촉한 사실을 파악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는 여성들이 “나 같으면 저런 XX달고 밖에 못 다닌다, 내가 6.9cm(남성 성기 길이를 지칭하는 말)로 태어났으면 자살했다, “내 xx가 네 소X보다 더 크다, 저 XX들 여자 만나본 적 없어서 XX가 뭔지도 몰라, 야 너네 여자 만나 본 적도 없어서 XX가 뭔지도 모르지?, 너네 X 6.9cm라 여자 못 만나봤지?” 등 남성을 비하하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 영상에 맞서 여성들은 계단에서 남성들에게 밀지 말라고 말하는 장면과 이들이 욕설하는 장면을 편집한 영상을 한 언론에 제보하기도 했다.

결정적인 충돌이 있었던 곳으로 추정되는 주점 밖 계단에는 CCTV가 없어 경찰은 당사자 진술을 통해 계단에서 벌어진 폭행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영상과 양측의 진술을 종합해 정당방위 여부와 폭행·상해 혐의 적용 등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릴 전망이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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