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 마스터플랜 보류에 대해 아직은 재개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은 20일 서울시의회에서 진행된 ‘제284회 정례회 시정질문’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했다.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이며 용산제2선거구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노식래 의원은 “중앙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이후 2개월이 지난 현재 주택 시장은 일정 부분 안정됐다”며 용산 마스터플랜 재개 여부와 진행상황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박 시장은 “부동산 시장이 충분히 안정됐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른 것 같다”며 “당시 보류한 이유는 과열된 부동산 시장 때문이었던만큼, 앞으로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서울시 한강변 일반주거지역의 35층 고도 제한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조망권과 경관을 지키기 위한 것이나 획일적인 아파트를 양산한다는 지적에 대해 박 시장은 “35층 제한은 최고법정도시계획인 2030 서울플랜에 나와 있어 쉽게 바꾸기 어렵다”며 “내년은 다시 한번 시민과 함께 심의하는 기간으로, 그 때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용산공원 주변 도시계획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박 시장은 “용산공원 내부만이 아니라 인근도 굉장히 중요한만큼, 도시계획을 주변 지역까지 확대해 용산공원과 어우러지게 하는 것이 과제”라며 “최근 오픈한 아모레퍼시픽 건물도 용산공원과 어우러지게 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