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2일 발표된 통계청의 3·4분기 가계동향에서 소득 양극화가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난 것에 대해 “아프게 받아들인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성과를 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을 통해 “통계상황의 엄중함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3·4분기 소득 상위 20% 가구의 소득을 하위 20%로 나눈 5분위 배율이 5.52배로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이후 소득 격차가 가장 안 좋다는 뜻이다. 특히 청와대는 그동안 9월부터 아동수당이 월 10만원씩(만 0~5세 아동이 있는 가정) 지급되고 기초연금도 역시 9월부터 매월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인상돼 3·4분기부터는 소득격차가 개선될 것으로 봐 왔는데 결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청와대는 소득주도성장 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다고 이날 다시 밝혔다. 김 대변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저임금 속도조절을 공식적으로 권고했다. 소득주도성장 등의 정책방향을 수정검토할 부분이 있나’라는 질문에 “변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