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경기둔화 여파로 몸살을 앓는 지방경제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본사가 위치한 강원도 원주시에서 내수 촉진을 위한 이색행사를 잇따라 개최해 눈길을 끈다.
가장 최근의 행사는 지난 19일 원주 중앙동의 자유시장에서 이뤄졌다. 건보공단의 김용익 이사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주방생활용품을 배부하며 시민들의 전통시장 이용을 독려했다. 또한 상가 영업에 필요한 300개의 장바구니와 400개의 앞치마를 현지 시장상인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건보공단은 올해 들어 7번의 지역상인 장터행사와 2번의 지역 사회적 기업 바자회, 4번의 문화콘서트, 5번의 지역주민 야경투어 행사도 줄줄이 열어 호응을 얻었다. 건보공단은 추가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프로그램을 연내에 구체화하기로 했다. 그 중에는 원주의 재발견 프로그램(고적탐방, 맛집투어 등), 본사 초청 지역주민교류행사 정례화 등의 구상이 포함돼 있다.
건보공단이 원주혁신도시에 둥지를 튼 것은 지난 2016년 1월이었다.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본사를 서울에서 지방으로 옮긴 것이다. 덕분에 원주시는 1,700여명에 달하는 공단 본사 상주직원들을 유치할 수 있었다.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건보공단뿐만 아니라 원주에 근무하는 4,700여명 공공기관 임직원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취지를 극대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