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한국인 첫 '머크 생명과학상' 수상

이준호 UNIST 연구원, 아시아 최초로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원이 한국인 최초로 머크 생명과학상(Merck Life Science Award)을 받았다.

울산과기원은 이준호(27·사진) 생명과학부 박사과정 연구원이 세계적인 의료·생명과학 기업 머크가 선정하는 ‘촉망받는 젊은 과학자’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16년 제정된 머크 생명과학상은 생체물질 분리 기술, 식음료 안전, 종양생물학 등 세 분야에서 박사 후 연구원 3년 차 이하 연구자에게 수여된다. 이 연구원은 종양생물학 분야에서 ‘간세포암’ 연구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인으로서 최초며 아시아권에서 머크 생명과학상 1위가 나온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라고 과기원 측은 밝혔다.


이 연구원은 “실제로 의약품을 만드는 기업에서 연구내용을 높이 평가한 만큼 상용화 가능성도 클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암세포가 발달하는 과정이나 암 재발과 전이 등에서 일어나는 생명현상을 연구하는 일을 꾸준히 해나가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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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간암에서 톤이비피(TonEBP) 단백질의 발현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톤이비피 유전자는 신장에서 소변량을 정밀 조절하거나 병균에 감염됐을 때 염증을 일으켜 몸을 보호한다.

이 연구원은 간암 환자에게서 톤이비피 유전자 발현이 눈에 띄게 높다는 사실을 새로 확인했고 간암 진행단계에서 톤이비피 유전자와 영향을 주고받는 다른 단백질도 찾아냈다.

한편 올해 창립 350주년을 맞은 머크는 의료·생명과학과 성능 소재 분야에서 선도적인 과학기술 기업이다.

올해 시상식은 지난달 23일 머크 본사인 독일 다름슈타트에서 열렸다.
/박현욱기자

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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