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ATM 179대 서비스 중단...인터넷뱅킹 제한도

카드사, ARS승인 긴급 지원

KT 아현국사 화재로 통신장애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상점가 ATM 기기에 장애 관련 안내 문구가 붙어있다. /연합뉴스KT 아현국사 화재로 통신장애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상점가 ATM 기기에 장애 관련 안내 문구가 붙어있다. /연합뉴스



지난 24일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로 가맹점들이 이틀째 통신장애를 겪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카드사들이 자동응답시스템(ARS) 승인 지원 등의 긴급지원책을 시행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임시복구까지는 1~2일, 완전복구에는 일주일가량 걸릴 예정인데 카드결제 정보가 움직이는 데이터 통신망은 유무선 전화망 복구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돼 카드사들도 분주하게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화재의 여파로 마포·서대문·은평 등지에서 서비스가 중단된 자동입출금기(ATM)는 4개 은행 179대로 집계됐다. 또 3개 은행의 영업점 64개 전용회선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특히 한 은행은 상담센터 업무와 ARS 인증이 먹통이 되면서 인터넷뱅킹을 통한 자금이체가 일부 제한됐다. 이들 은행은 대체회선으로 복구하고 다른 ATM 위치를 안내하는 조처를 진행했다. 금융위는 이날 긴급점검회의를 열어 금융회사의 복구 현황과 대책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화재로 중구·용산구·서대문구·마포구 일대와 은평구, 경기도 고양시 일부 지역에 통신장애가 발생해 KT망을 쓰는 중소형 가게의 카드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고객이 카드결제를 하면 가게의 카드단말기는 결제정보를 밴(VAN)사로 보내고 밴사는 이 정보를 다시 카드사로 보내 카드사가 해당 결제를 승인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망 자체가 ‘먹통’이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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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BC카드는 기존 가맹점 콜센터를 통해 ARS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당 지역 가맹점주에게 안내했다. ARS를 이용하려는 가맹점주는 비씨카드 가맹점 콜센터로 전화한 뒤 1번(가맹점)을 선택한 후 가맹점번호(또는 사업자번호)를 입력하고 1번(거래승인)을 선택한 뒤에 승인정보(카드번호·유효기간 등)를 입력하면 된다. 전화승인의 경우 월 한도가 낮게 설정돼 있으므로 BC카드는 해당 지역 가맹점의 한도를 상향 조정해 승인에 문제가 없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ARS 승인은 가맹점번호·카드번호·승인금액 등 결제 기본정보를 입력해야 하므로 불편함이 없도록 전담 상담원을 긴급 투입했다.

다만 스마트폰을 이용한 휴대용 결제단말기 확보는 보급까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 관계자는 “연결망을 KT 외 다른 회사 망으로 대체하는 등 가맹점주와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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