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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니트, 북유럽풍 라이프스타일 이끈다

<이 콘텐츠는 FORTUNE KOREA 2018년 1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사진=삼성물산사진=삼성물산



따뜻하고 아늑했다. 뭐 하나 유별난 것 없이 모든 물건이 자연스럽게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는 듯 보였다. 상품들은 눈에 띄는 특별한 색도 모양도 아니었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이 갔다. 이들은 소박하고 오붓하게 서로가 서로의 배경이 되고 있었다. 화려함 대신 실용성을 택한, 간결해서 예쁜 상품들이었다.


지난 11월 2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그라니트 Granit 매장을 찾았다. 매장 외관은 작은 펜션이나 가정집을 연상시켰고, 내부는 예술작가의 작업실이나 창고 등을 떠올리게 했다. 무채색 위주의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매장이었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편안한 공간이었다.

◆ 일상을 간소화

그라니트는 유럽에만 2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작은 홈퍼니싱 브랜드이다. 1997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론칭해 북유럽풍 토털 라이프스타일로 홈퍼니싱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삼성물산이 지난 10월 들여왔다.

브랜드 슬로건은 ‘일상을 간소화하세요 - 그리고 좀 더 진정한 삶을 즐기세요(Simplify your life·more time to live)’이다. 그라니트는 일상을 보다 심플하게 만들어 줄 고품질의 실용적인 상품을 제작하고 이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론칭 초기엔 수납공간 상품을 주로 취급했지만, 차츰 인테리어나 가방 등으로 상품 영역을 확대해 최근엔 종합 홈퍼니싱 브랜드로 거듭났다.


그라니트는 미학적인 가치보단 기능적 합리성에 좀 더 무게를 둔 브랜드다. 다채로운 컬러보단 그레이, 블랙, 화이트 같은 뉴트럴 컬러를 주로 사용해 북유럽 특유의 소박하면서도 내추럴한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타월, 앞치마 같은 자연친화적 상품과 재활용 소재로 만든 종이수납박스, 유리 화병, 국내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뷰티, 문구, 식품 PB상품 등이 현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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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물산사진=삼성물산


◆ 하트 마크 의미는?

매장에는 하트 마크 라벨 상품이 곳곳에 자리 잡아 눈길을 끈다. 이들은 자연친화적 소재와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상품, 화학물질 사용을 최대한 줄인 상품, 사회적 기업이 생산한 상품 등 그라니트가 특별히 더 관리하는 ‘케어 상품’들이다.

그라니트 상품들은 총 8개 카테고리로 분류된다. △조명/액자/트레이/화병 등 인테리어류 △노트/펜/가위/수납 등 문구류 △조리도구/수납용품/식기 등 주방류 △바스켓/종이/철제 등 수납류 △화분/가드닝툴/아웃도어가구 등 가든류 △바디케어/향초/타월/가운 등 욕실·뷰티류 △패브릭/패커블/폴더블 등 가방류 △초코렛/카라멜/향신료 등 델리류이다.

◆ 아늑한 가정집 모티프

유럽 외 첫 매장인 삼성물산의 그라니트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는 일반 가정집을 모티프로 하고 있다. 매장 외곽은 가정집 분위기를 그대로 연출해 집에 직접 홈퍼니싱을 한 듯한 이미지로 구성했다. 독특한 분위기로 입소문을 탄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아러바우트 r.about 카페도 지하 1층에서 운영해 지하 1층부터 그라니트가 매장으로 쓰고 있는 지상 1, 2층까지 건물 전체가 북유럽풍 분위기를 물씬 뿜어낸다.

그라니트 국내 론칭을 주도한 김동운 삼성물산 패션부문 해외상품2사업부 상무는 말한다. “북유럽식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에 주목해 그라니트를 론칭하게 됐습니다. 그라니트를 통해 고객들이 스웨덴을 기반으로 한 북유럽풍의 차별화된 상품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김강현 기자 seta1857@hmgp.co.kr

김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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