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이타마 지치부시가 자매결연 도시인 강원도 강릉시에 직원을 상호 파견하기로 했다가 항의 이메일이 잇따르자 이를 취소했다고 교도통신이 28일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치부시와 강릉시는 1983년에 자매결연을 하고 문화·스포츠 교류를 해 왔다.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직원 상호파견 협정을 맺었다. 이에 따라 지치부시는 다음 달 강릉시에 직원을 파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19일부터 “강릉에 위안부상(소녀상)이 있는 것을 아느냐”, “이제 지치부에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등의 항의 이메일이 오기 시작했다. 그동안 온 항의 이메일은 50건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용 가운데는 한국에 대한 모욕적인 표현이 담긴 것도 있었다고 한다.
지치부시는 양시가 협정에 의해 파견한 직원이 위험에 처하는 등의 우려가 있다고 보고 지난 22일 강릉시에 직원 상호파견 취소를 요구했다. 지치부시 관계자는 “항의 이메일은 대부분 자매결연을 이번에 체결한 것으로 보고 보낸 것”이라며 “35년 이상 교류 역사가 있는데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