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로 구조조정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의 회생을 돕기 위해 외국의 리츠 제도를 국내에 최초로 도입한 코람코자산신탁(회장 윤용로·사진)은 2001년 출범 이후 시장과 금융 시장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오고 있다. 2006년에는 부동산신탁업에 진출했고 2010년 자산운용사를 자회사로 설립해 종합 부동산금융사의 기틀을 마련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을 맡고 있는 이리츠코크렙은 부동산투자 회사법에 따른 공모부동산투자회사(리츠)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모집된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운영하고 그 수익을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다. 부동산 간접 투자는 직접 투자와 달리 소액으로도 가능해 개인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이리츠코크렙은 부동산 임대료를 받아 수익을 낸다. 이랜드리테일의 상위 3개 매장인 NC백화점 야탑점과 뉴코아아울렛 일산·평촌점이 기초자산으로 이 곳에서 나오는 임대료로 배당을 준다.
이리츠코크렙은 지난 6월 국내 상장 리츠 사상 최대규모인 약 3,100억 원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됐다. 장기 책임 임차에 따라 연 7%대의 안정적인 배당수익이 가능하다는 것이 코람코자산신탁의 설명이다. 현재 이리츠코크렙은 변동성이 강한 주식시장에서도 안정적인 배당을 통해 견고한 주가 흐름(4,850원 기준 2% 내외 변동)을 이어가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코스피에 상장시킨 이리츠코크렙은 또 정부의 리츠 활성화 대책에 선행해 순수 민간주도의 간접투자상품 성공사례라는 데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또 기존 상장 리츠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리테일 부동산을 통해 안정적 배당을 이어오고 있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