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000210)이 주력사업의 이익 성장과 지배구조 개선 및 배당 확대 등의 호재를 타고 이달 들어 25% 가까이 껑충 뛰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림산업은 4,100원(4.54%) 오른 9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3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주가는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1만8,500원(24.34%)이나 크게 오른 수준이다.
수급을 봐도 이달 들어 외국인은 하루도 빠짐없이 대림산업을 순매수했다. 총 금액은 443억원이다. 기관 역시 이달 중순까지 이어지던 ‘팔자’를 멈추고 이달 15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사자’로 돌아섰다.
주력사업인 플랜트와 주택의 이익이 성장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분석됐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지난달 1조원에 달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뉴 암모니아 프로젝트’를 따낸 데 이어 이달 여천NCC 증설 프로젝트(3,100억원), 다음달 GTX-A 노선(7,400억원) 등의 도급계약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며 “플랜트 부문 신규 수주 역시 당초 목표였던 1조원을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4·4분기 수주잔액 역시 2조원대로 회복해 최근 다소 부진했던 플랜트 부문 1인당 매출이 개선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이 연구원은 “플랜트 부문 예상 매출액은 올해 1조원에서 오는 2020년 2조원으로 두 배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 부문에서도 내년과 2020년 종료되는 아파트 프로젝트 총 도급금액이 각각 5조원, 4조8,000억원으로 감소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내년 주택 부문의 원가율은 자체 사업 매출 반영 등을 감안하면 올해 수준(85%)에서 유지될”이라고 분석했다.
지배구조 개선과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 ‘갑질 의혹’ 등이 불거지자 지배구조 개선, 상생협력 추구 등의 경영쇄신책을 발표했는데 실질적 지주사인 대림산업이 수혜를 입었다”며 “또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함에 따라 중점적으로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배당 확대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대림산업 지분 14.1%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향후 배당 확대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이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지난해 배당성향을 기존 4.4%에서 7.9%로 상향하며 주당 배당금을 2016년 300원에서 2017년 1,000원으로 올린 바 있으나 여전히 배당성향이 낮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