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의약품 블루오션'으로 뜨는 통풍치료제

20·30대 남성환자 60%이상 늘고

글로벌시장 규모 매년 15% 성장

셀렉타·JW중외제약 등 개발 나서

통풍 치료제 시장이 의약품계의 새로운 블루오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0대와 30대 남성 통풍 환자는 각각 82%, 66% 급증했으며 글로벌 통풍 치료제 시장 규모는 올해 3조원에서 연평균 15%이상 성장해 2025년에는 9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2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렉타, 아스트라제네카, JW중외제약 등이 통풍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JW중외제약은 최근 글로벌 통풍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는 URC102의 임상 2b상에 돌입했다. 이 약 품은 배출저하형 통풍에 유효하다. 배출저하형은 몸속에서 요산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않아 발생하는데 전체 통풍환자의 90%가 이 질환을 앓는 중이며 효과적인 치료제가 현재까진 없는 상황이다. URC102는 14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2a상에서 혈중 요산수치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통풍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안전성이 꼽힌다. URC102는 아직까지 임상시험에서 부작용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현재 통풍 환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인 ‘알로푸리놀’은 일부 환자에게 중증 피부이상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 사망률은 무려 8%를 넘는다. 200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페북소스타트’ 역시 심장 질환을 앓는 이들이 사용하면 사망 위험이 34%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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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개발된 신약들의 부작용도 적지 않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통풍치료제 ‘주람픽’의 미국 판권을 산 아이언우드는 이를 기반으로 복합제 ‘두잘로(주람픽+알로푸리놀)’도 개발했지만, 결국 지난 8월 판권 계약을 해지했다. 주람픽은 지난 2015년 FDA 승인을 받았지만 급성 신부전이라는 부작용에 발목 잡혔다. 두통, 위산 역류, 심근경색, 뇌졸중도 주람픽 및 두잘로의 부작용 중 하나다. 아스트로제네카는 주람픽과 같은 URAT 1 억제제지만, 구조적으로 달라 신부전을 유발하지 않는 신약후보물질 ‘RDEA3170’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임상 2상 중이다. 이 외에도 나스닥에 상장된 미국의 바이오기업 셀렉타는 신약후보물질 ‘SEL212’의 임상 2상을 마치고 연내 임상 3상에 진입할 예정이지만 17건의 이상반응이 보고됐다.

우영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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