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하락했다. 약세로 돌아선 강남 4구에 이어 양천구 매매가격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고 위례, 분당, 광명 등 서울 인접 경기권 주요 지역까지 속속 하락 대열에 합류하는 모습이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11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재건축 -0.08%·일반 -0.03%) 떨어지며 지난주(-0.03%)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송파구와 강동구 일대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끊기면서 하락 폭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다만 신도시(0.00%)와 경기·인천(0.00%)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보합 수준에서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송파(-0.28%) △강동(-0.08%) △강남(-0.03%) △서초(-0.01%) △양천(-0.01%)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5,000만 원, 잠실동 주공5단지와 엘스가 1,000만~1억 원 떨어졌다. 강동구는 둔촌동 둔촌주공이 1,000만~4,000만 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위례(-0.02%) △분당(-0.01%) 등이 약세를 나타낸 반면 △일산(0.04%) △평촌(0.02%) 등은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안산(-0.06%) △시흥(-0.04%) △부천(-0.04%) △구리(-0.04%) 등은 내렸고 △군포(0.07%) △수원(0.07%) △하남(0.06%) 등은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0% 변동률로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다소 잠잠한 분위기다. 신도시(-0.03%)와 경기·인천(-0.03%)은 지역 내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에 따라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에서는 △송파(0.05%) △성북(0.04%) △동대문(0.03%) △마포(0.03%) 등이 상승했지만 △강동(-0.14%) △강남(-0.07%) △광진(-0.04%)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는△산본(-0.08%) △일산(-0.06%) △동탄(-0.05%) 등 대부분이 떨어졌고 경기·인천은 개별 지역 중에서 전세가격이 상승한 지역이 없었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1년여 만에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 이자 부담이 증가해 주택 시장 급매물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겨울 비수기에 정부의 대출 규제 압박이 지속돼 당분간 약세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