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죄수 90명이 집단 탈옥해 경찰이 이들을 뒤쫓고 있다고 외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밤 인도네시아 서부 아체 주(州) 주도인 반다아체의 람바로 교도소에서 113명이 이슬람 기도시간을 이용해 탈출했으며 이 가운데 90명이 잡히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법무부 대변인인 아데 쿠스만토는 AFP통신에 “당시 726명의 죄수가 있었고 113명이 달아났다”며 “지금까지 23명을 다시 잡아들였고 나머지 죄수의 행방도 수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26명의 죄수가 다시 붙잡혔다고 전했다.
탈옥자들은 기도 모임을 위해 감방을 나섰을 때 탈출을 감행했다.
이들은 역기 등을 이용해 펜스를 부수거나 창을 뚫고 밖으로 달아났다. 당시 교도소에는 경관 10명이 근무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리스노 리얀토 반다아체 경찰청장은 “수감자 대부분은 마약 관련 범죄로 형을 선고받은 이들”이라며 “탈옥한 이들은 미리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탈옥자들을 쫓고 있다. 교도소 경비도 대폭 강화했다.
경비가 허술한 데다 과잉 수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 교도소에서는 이런 ‘프리즌 브레이크’가 종종 발생한다.
작년 5월에도 리아우 주에서 440명의 죄수가 기도시간 후 집단 탈출하기도 했다. 같은 해 6월에는 수마트라섬에서 홍수로 교도소 벽 일부가 무너지자 죄수 수십명이 달아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