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난달 황사 관측일수 2.3일…역대 두번째로 많아

기상청, '11월 기상 특성' 발표

지난달 28일 미세먼지로 흐릿하게 보이는 서울 도심 / 연합뉴스 제공지난달 28일 미세먼지로 흐릿하게 보이는 서울 도심 / 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전국적으로 황사가 관측된 날 수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상청이 3일 발표한 ‘11월 기상 특성’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적인 황사 일수는 평균 2.3일이었다. 이는 11월에 관측된 황사 일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최고기록인 2010년(2.5일)에 근접한 기록이다. 중국 사막화 등의 영향으로 가을에 나타나는 황사가 늘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은 지난달 25∼26일 중국 북부와 몽골 지역에서 발원한 황사가 저기압 후면 북서 기류를 따라 남동쪽으로 내려왔고 27일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30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방에 황사가 나타났다. 지난달 1∼25일 주요 황사 발원지의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었고 눈으로 덮인 면적도 넓지 않아 황사가 발원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상청은 지난달 전국 강수량이 평균 50.5㎜로, 평년(22.8∼55.8㎜)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24일에 이례적으로 많이 내린 눈은 북서쪽에서 접근하는 기압골을 따라 들어온 다량의 수증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의 적설량은 8.8㎝로, 첫눈으로는 1966년 이후 두 번째로 많았다. 안동의 적설량은 4.8㎝로, 역대 세 번째를 기록했다.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8.1도로, 평년(7.6도)과 비슷했다. 캄차카반도 부근에서 발달한 상층 기압능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날이 많았으나 초순과 하순에 상층 기압골의 영향으로 찬 공기가 들어와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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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상청의 가을철(9∼11월) 기상 분석에 따르면 전국 가을 강수량은 351.2㎜로, 평년(193.3∼314.0㎜)보다 많았다. 10월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많은 비를 뿌린 영향이 컸다. 가을철 전국 평균 기온은 13.8도로, 평년(14.1도)과 비슷했다. 다만, 10월에는 한반도 부근 상층 기압골의 영향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돼 쌀쌀한 날이 많았다.

올해 발생한 태풍 29개 중 가을에 발생한 것은 8개였다. 이 가운데 콩레이와 제24호 ‘짜미’ 등 2개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줬다. 1981∼2010년 가을에 발생한 태풍은 평균 10.8개이고 이 중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것은 0.7개였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박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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