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서부전선의 육군 부대가 60mm 박격포 사격훈련을 하던 중 오발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육군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의 한 사격훈련장에서 대대장의 통제하에 3개 중대가 박격포 사격훈련을 하던 중 포탄 1개가 피탄지에서 800m 벗어나 사격장 인근 야산에 떨어졌다.
육군 관계자는 “총 15발을 사격할 계획이었으나 사격 중 사고가 발생해 곧바로 사격을 중지하고, 야전부대와 감찰, 헌병 등이 합동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했다”며 “조사결과 사격제원 계산이 정확하지 못했고, 현장 안전통제 간부들이 이를 점검하지 못한 채 사격이 진행돼 낙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낙탄사고로 인한 인적· 물적 피해는 없었다”며 “해당 사격훈련을 지휘한 대대장과 안전통제관 등 간부 6명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고, 유사사례 재발방지를 위해 군단 내 공용화기 사격장에 대한 안정성 평가와 함께 지휘계선(대대장~소대장) 및 안전통제관에 대한 소집교육 등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박격포 오발사고와 관련해 ‘9·19 남북 군사합의서’에 따른 군사분계선(MDL) 인근 사격훈련 금지로 사고가 발생한 훈련장에 사격 훈련이 집중됐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육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박격포 사격훈련은 남북 군사합의와는 무관하다”며 “사고가 발생한 훈련장의 사격훈련 계획은 군사합의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