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文대통령 "한반도 평화 에버레스트 오르듯 한발 두발 가겠다"

뉴질랜드 국빈방문 중 동포간담회 개최

에버레스트 오른 에드몬드 힐러기경 언급

국민방문 계기, 우리 국민 자동여권심사 시행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 오후(현지시간) 오클랜드 코디스 호텔에서 열린 교민간담회에 입장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뉴질랜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 오후(현지시간) 오클랜드 코디스 호텔에서 열린 교민간담회에 입장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산악인 에드몬드 힐러리 경을 언급하며 “우리도 한 발 두 발 전진하다 보면 불가능해 보였던 한반도 평화의 길에 반드시 도달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뉴질랜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동포 300여명을 초청해 만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뉴질랜드의 에드몬드 힐러리 경은 에버레스트를 오른 비결에 대해 “간단하다. 그냥 한 발 두 발 걸어서 올라갔다”고 말한바 있다.


문 대통령은 “뉴질랜드와 대한민국이 긴 시간 깊은 우정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은 양국이 추구하는 모습이 닮았기 때문”이라며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이 먼저인 나라, 아이가 걱정 없이 자랄 수 있는 나라, 다름이 틀림으로 배척당하지 않고 포용되는 나라, 우리가 추구하는 나라다운 나라이며 우리 국민이 사랑하는 뉴질랜드의 모습이다”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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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또 “뉴질랜드는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우리 국민들의 자동여권심사 시행을 결정했다”며 “매우 반가운 일이다. 양국 간 관광과 인적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뉴질랜드와의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대한 우리 청년들의 관심이 아주 높다”며 “현재 3천명 수준인 쿼터가 확대되어 우리 청년들이 국제무대의 주인공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해선 “최근 평화를 향한 한반도의 극적인 변화가 성공한다면 우리 국민들뿐 아니라 동포들에게도 큰 보람이 될 것”이라며 “조국이 평화롭게 번영할 때 동포들의 삶도 더 나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의 한반도,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꼭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이 날 축하공연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뉴질랜드 병사들이 전해줬다는 마오리족의 전통 민요이자, 우리에게 ‘연가’로 잘 알려져 있는 ‘포카레카레아나(Pokarekare Ana)’를 뉴질랜드 동포들과 함께 부르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뉴질랜드의 한국계 국회의원인 멜리사 리, 골프선수 리디아 고 등도 참석했다.
/오클랜드=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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