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가는 우주인 3명을 태운 러시아 소유스 유인우주선이 3일(현지시간)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지난 10월 중순 ‘소유스 MS-10’ 유인우주선이 발사 과정에서 고장을 일으켜 추락한 이후 첫 유인우주선 발사다.
러시아 우주당국은 이날 오후 2시 31분(모스크바 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스 MS-11’ 유인우주선이 로켓발사체 소유스-FG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우주선이 발사 10분 뒤 로켓 3단에서 분리돼 ISS로 가는 정상궤도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우주선에는 러시아 우주인 올렉 코노넨코(54)와 미국항공우주국(NASA) 소속 여성 우주인 앤 맥클레인(39), 캐나다우주국의 다비드 생-자크(48) 등 3명이 탑승했다.
코노넨코는 이번이 4번째 우주비행으로 우주에서 533일을 지낸 베테랑이다. 맥클레인과 생-자크는 이번이 첫 비행이다.
우주선은 뒤이어 예정대로 약 6시간 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했다.
모스크바 인근 우주비행통제센터는 우주선이 이날 오후 8시 33분 ISS의 러시아 모듈 ‘포이스크’(수색)에 도킹했으며, 이어 접합부 봉합 상태 점검과 우주선과 ISS 간 내부 압력 조절 뒤 오후 10시 38분 우주인들이 우주정거장으로 건너갔다고 전했다.
우주인들의 상태는 좋다고 센터는 덧붙였다.
이들은 194일 동안 우주에 머물며 각종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현재 ISS에는 지난 6월 도착한 NASA 소속 우주인 세레나 아운년, 러시아 우주인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유럽우주기구(ESA) 소속 독일 우주인 알렉산드르 게르스트 등 3명이 임무를 수행 중이다. 이들은 조만간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이날 우주선 발사는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사장과 NASA 및 캐나다우주국 관계자들이 지켜봤다.
이번 발사는 지난 10월의 실패 이후 첫 유인우주선 발사 시도였다.
앞서 지난 10월 11일 오전 11시 40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소유스 MS-10 유인우주선이 발사체 소유스 FG에 실려 쏘아 올려졌으나 발사 후 2분 45초 무렵에 1단 로켓 분리에 문제가 생기면서 2단 로켓이 고장 나 지상으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