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소상공 업체의 매출을 견인했다.
4일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4개월간 ‘2018 대학생 소상공인 서포터즈 지원 사업’을 벌인 결과 사업에 참여한 소상공인의 매출이 많게는 세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소상공인 서포터즈’는 우리 동네 골목활력 증진 지원 사업 등 6개 사업에 대학생 서포터즈 44개 팀이 지역 83개 소상공 업체와 팀을 꾸려 경영·마케팅 전문가 등과 함께 경영 애로를 분석하고 온·오프라인 마케팅, 환경 개선 등의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올해 유망 소상공인 업종으로 선정된 패들보드 업체를 지원한 팀은 홍보 동영상과 온라인 마케팅을 위한 카드뉴스를 제작하고 동아대학교 내 팝업스토어를 연 결과 8월부터 10월 사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인 2,000만원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
수제 맥주 업체 지원을 맡은 팀은 홍보영상 촬영, 메뉴판 제작,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수제맥주페스티벌 오프라인 이벤트, 할로윈파티 기획 및 행사 진행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매출 비중이 낮은 화요일 매출이 4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늘어나는 성과를 올렸다. 수제맥주페스티벌에서는 오프라인 판촉활동을 통해 이틀간 6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남구 문현동 목공골목에 참여한 팀은 예약 시스템을 갖춘 목공골목 홈페이지 플랫폼 및 모바일 웹을 제작하고 목공 앞치마, 입간판을 손수 만드는가 하면 목공골목을 알리는 드론 영상을 직접 촬영하기도 했다.
중구 대청로 99번길에 투입된 팀의 경우 SNS 채널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과 함께 개별 소상공인들에 대청로 99번길 로고가 새겨진 명함을 제작해 전달하고 골목상권페스티벌에 참여해 ‘추억의 거리’라는 콘셉트로 교복체험 이벤트, 홍보전단지 배포, 99번째 손님 경품이벤트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소상공인들의 매출과 사기 진작에 큰 도움을 줬다”며 “앞으로 부산 지역 주요 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한 학점 인정을 연계할 예정”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