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발생한 이수역 주점 폭행 사건의 피의자 5명 전원이 경찰의 1차 조사를 받았다.
5일 서울 동작경찰서 관계자는 “마지막 남았던 여성 1명을 4일 조사했다. 피의자 5명의 1차 조사가 끝났다”면서 “필요하면 피의자를 추가로 불러 더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경찰은 피의자로 남성 3명, 여성 2명과 참고인으로 주점 업주, 현장을 목격한 남녀 커플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이 사건 당시 휴대전화로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을 제출받아 분석 중”이라며 “진술과 영상을 토대로 당시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성 피의자 중 1명은 이날 트위터 계정을 통해 “모두 경찰 조사를 마쳤다”며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2차 가해까지 더해져 정신적 고통은 말로 다 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법률적 도움을 구하는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며 “저희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변함없이 저희를 믿어주고 지지해주시는 분들의 덕분”이라고 이야기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오전 4시께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 한 주점에서 A(21) 씨 등 남성 일행 3명과 B(23) 씨 등 여성 일행 2명이 서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이후 여성 측은 인터넷에 남성으로부터 혐오 발언을 들었다는 글과 붕대를 감고 치료를 받은 사진을 올렸다. 이에 남성 측은 당시 여성들이 먼저 주점에서 소란을 피우고 욕설과 함께 시비를 걸었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자 해당 사건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논란이 확산되면서 남녀 성대결로 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