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택시운송가맹사업의 선발주자로 여성전용 예약택시 ‘웨이고 레이디’와 승차거부가 불가능한 콜택시 ‘웨이고 블루’를 선정했다.
택시운송가맹사업은 승차거부, 불친절, 난폭운전 등 택시의 고질적 문제를 해소하고, 승객의 다양한 요구에 맞춘 택시 부가서비스를 도입한 사업이다. 고품격 택시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택시운임(미터기 금액)외 부가서비스 요금을 받을 수 있다.
‘웨이고 레이디’는 여성운전자가 운전하고 여성승객만 이용할 수 있다. 이용 승객이 적어질 것을 감안해, 웨이고 레이디 택시를 모는 여성 기사는 전원 완전월급제를 시범적으로 받을 예정이다.
‘웨이고 블루’ 는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는 즉시배차 콜을 제공한다. 목적지를 보고 승객을 골라 태우는 승차거부가 원천 차단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50여개 법인택시 회사에서 각각 선발된 우수기사 10여명이 20시간 친절교육을 받고 참여해 서비스 개선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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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가맹서비스의 도입이 ‘카풀 서비스’로 돌아선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러한 ‘프리미엄 방식’의 도입이 전시성 정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10년 전부터 제기됐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2007년 여성전용택시를 도입하겠다고 공언했다가 역차별과 여성기사 배치 문제 등이 불거져 제대로 시행도 못하고 사업을 접었다.
이번에 서울시는 운송가맹사업자가 4,000대 이상의 택시를 가맹점 회원으로 모집하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안정적인 서비스 공급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서울시가 발벗고 나서서 제도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최소 공급을 맞출 수 있는 쿼터제를 강제하지 않는 이상, 시민들의 수요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유명무실한 사업으로 비판 받은 운송가맹서비스가 지난날의 ‘흑역사’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선은 인턴기자 jsez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