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내년에 아시아 지역의 전력산업 전망은 대체로 안정적이지만 한국의 전력회사는 규제와 관련한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며 한국의 전력산업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마이크 강(Mic Kang) 선임연구원은 5일 “안정적 현금흐름과 점진적 규제 변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 자본시장 변동성에 대한 충분한 완충력 등을 고려할 때 내년 아시아 지역의 전력산업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 전력회사들의 경우 규제와 관련된 어려움이 신용 지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아시아 내 10개 지역 가운데 전력산업에 대해 ‘부정적’ 전망은 한국과 일본 두 국가에 부여했으며, 그 외 중국·홍콩·인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 등 8개 지역에 대해서는 ‘안정적’ 이라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한국의 경우 원자력발전에 대한 안전기준이 강화되고 정부가 원자력·석탄화력발전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발전원가 증가분이 시의적절하게 전력요금에 반영될 가능성이 작게 유지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주요 전력회사들의 설비투자와 관련한 차입 의존도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규제 완화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일부 전력회사들은 경쟁 심화와 독점적 시장 지위 약화로 취약한 재무지표를 개선하는데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현정 인턴기자 jnghnji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