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미국 뉴욕·오스트리아 빈·이탈리아 밀라노·광주시·울산시 등 국내외 15개 도시와 함께 ‘좋은 일자리 도시협의체’ 창립을 추진한다고 5일 발표했다. 도시협의체의 영문명은 ‘좋은 일자리 도시 네트워크(Decent Work City Network)’을 축약한 DWCN이다. 서울시는 오는 11~12일 시청에서 ‘2018년 좋은 일자리 도시 국제포럼’을 개최해 DWCN 창립을 발의할 계획이다.
DWCN은 도시에 특화된 좋은 일자리 모델을 만들어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는 참여 도시를 확대해 내년 12월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네트워크 사무국을 열 예정이다. 국제노동기구(ILO)도 DWCN 구성에 동참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9월 ‘제1회 좋은 일자리 도시 국제포럼’에서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에게 DWCN 아이디어를 제안한 바 있다.
올해 국제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 등 가파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발생하는 일자리 문제와 해결책이 공유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기조연설은 미국 오바마 정부의 노동정책을 설계한 데이비드 와일 미국 브랜다이스대 교수가 맡는다. 서울시는 도시 정부 차원에서 좋은 일자리를 평가하는 지표개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좋은 일자리 지표는 노동의 질·노동권 보장·노동자 이해 대변과 일터의 인간관계 등 세 가지 범주로 구성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뉴욕시는 프리랜서 보호 조례와 효과에 대해 알릴 예정이다.
강병호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은 “좋은 일자리 도시 국제포럼을 통해 지방정부가 중심이 돼 전 세계적으로 적용 가능한 모범적 노동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며 “도시 간 공동협력과 연대 강화를 통해 일터에서의 차별과 격차를 해소하는 데도 서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