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스트롱맨’(철권통치자)으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또 천주교 성직자들을 향해 막말을 퍼부었다.
6일 GMA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연설에서 “천주교 주교들은 쓸모가 없다”면서 “죽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테르테는 “바보 같은 그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비판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또 “천주교 주교들의 신은 멍청하다”고 신성모독 발언을 이어갔다.
이는 자신이 강력하게 추진하는 ‘마약과의 유혈 전쟁’ 과정에서 재판 없이 진행되는 초법적 처형 문제를 현지 천주교 주교와 성직자들이 비판하고 있는 것에 반감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주에는 “천주교 신자들이 성당에 가지 말고 집에 예배당을 만들어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신성모독 발언으로 수차례 구설에 올랐다.
지난 6월에는 공개 석상에서 성경의 창세기와 원죄를 거론하며 “완벽한 어떤 것을 만들고 그 우수함을 해치는 이벤트를 생각하는 이런 멍청한 신이 누구냐”고 말했다.
그는 또 “신이 자신을 기쁘게 해줄 사람이 없고 곁에 여자가 없어서 외로운 나머지 지구와 만물, 아담과 이브를 창조했다”고 말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