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0일 고(故)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의 투신 사망과 관련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어야 망나니 칼춤이 끝나느냐”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보수 적폐 몰이는 이제 제발 그만해야 한다.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의 정치보복도 그만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노총은 떼로 몰려다니며 세상을 무법천지로 만들고 대통령은 오매불망 김정은만 기다리고, 전직 대법관은 줄줄이 불려 나가고, 전직 기무사령관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참담한 상황”이라고 평가한 뒤 “정말 무지막지한 정권”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과 관련해 “김정은이 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무슨 메시지를 전달하는지가 중요하다”며 “버선발로 뛰어나가 맞아들일 것처럼 하지 말고 비핵화가 얼마나 진행됐는지 가늠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노총을 향해서는 “탄력 근로제 확대도 싫다, 임금 피크제 논의도 다시 하자고 하더니 이제는 통합진보당 사건으로 구속된 이석기를 내놓으라고 하고 있다”며 “노동운동 본연의 사명으로 되돌아가기를 부탁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 날은 김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로서 비대위회의에 참석하는 마지막 날이다. 한국당은 11일 오후 원내대표 경선을 열고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김 원내대표는 “김병준 비대위원장 중심으로 보수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힘을 가진 정당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김병준호가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