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성탄절 분위기 오프 매장서 즐겨볼까

다이소 곳곳에 특화쇼룸 연출

스타필드 레고트리·북트리 등

점포별 초대형 이색 트리 설치

포토존 등 체험형으로 고객 유인

유통가·호텔 '공간마케팅' 잇따라

다이소 매장 입구에 만들어진 크리스마스 시즌 코너의 모습. /사진제공=아성다이소다이소 매장 입구에 만들어진 크리스마스 시즌 코너의 모습. /사진제공=아성다이소



연말 대표적 쇼핑시즌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오프라인 매장 공간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바꾸는 ‘공간 마케팅’에 열성적이다. 모바일·온라인 쇼핑이 세를 키우고 있지만 오프라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을 만들어줌으로써 고객을 유인하려는 노력이다. 특히 크리스마스는 독자적 특징이 있는 시즌인 만큼 특화된 공간을 꾸미기 좋다. 이에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다양한 형태의 공간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아예 매장의 한 부분을 크리스마스 테마 공간으로 설정해 분위기를 경험하고 관련 상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곳이 늘고 있다. 아성다이소의 생활용품 전문 매장 다이소의 경우 입구에 크리스마스 시즌 코너를 배치한 후 관련 상품 350여종을 배치했다. 다이소 측은 실버·골드 톤의 ‘트윙클’, 붉은 색상의 ‘클래식’ 두 가지 콘셉트로 나눈 디자인별로 상품을 진열하고, 천장에는 워터볼과 산타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추가했다고 전했다.

다이소 매장 내 와인잔 코너에 크리스마스 장식과 와인잔이 나란히 진열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있다. /사진제공=아성다이소다이소 매장 내 와인잔 코너에 크리스마스 장식과 와인잔이 나란히 진열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있다. /사진제공=아성다이소


매장 곳곳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띄우고 상품 구매를 유도한 디자인이 숨어 있다. 와인 코너에 크리스마스 샴페인 잔을 진열하고, 도자기 코너에 크리스마스 식기와 미니트리를 함께 연출하는 식이다. 인테리어 소품 트렌드를 반영한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도 선보인다. 좁은 집에서도 설치할 수 있는 납작한 크리스마스 우드 트리에 각종 유리장식 걸이를 걸어놓거나 크리스마스 트리 무늬 패브릭 장식에 전구를 달아서 벽에 두기도 한다. 다이소 관계자는 “1~2만원 상당의 상품들로 조합된 크리스마스 상품들을 매장 곳곳에 미니 쇼룸처럼 배치해 좁은 매장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도 거창한 인테리어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이 세트처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신세계프라퍼티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는 각 점포별로 특징을 살린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해 고객들의 발길을 유도하고 있다. 스타필드 고양에는 레고코리아와 협업해 레고 브릭 600만개로 만든 ‘레고 산타마을’을선보였다. 높이 5m의 대형 레고 트리를 비롯한 크리스마스 상징물들을 만날 수 있다. 내부는 제품 체험존, 전시존, 팝업스토어 등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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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 설치된 미술작품 ‘별마당 북트리’. /사진제공=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에 설치된 미술작품 ‘별마당 북트리’. /사진제공=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코엑스에는 주요 시설인 별마당 도서관을 살려 책 1만4,000여권을 9m 높이로 쌓아 만든 초대형 설치미술 작품 ‘별마당 북트리’를 설치했다. 폐기되거나 버려진 책을 이용해 제작한 것으로, 책 속의 동화를 실현한 듯 한 느낌을 지향한다. 천장에는 초승달, 별, 트리 모양 조형물을 설치했다. 스타필드 하남에는 행운을 상징하는 골드 트리로 장식된 골드포레스트를 선보이고 있다. 매장 천장까지 뻗어 있는 16m 높이의 골든 트리, 2.3m 높이의 소형 트리 15개, 그리고 순록, 징글벨, 별 등 다양한 금빛 소품을 활용했다.

호텔업계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곳곳에 대형 트리, 장식과 조명 등으로 꾸민 ‘포토존’을 구성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에 올리고 싶은 비주얼을 꾸며 입소문을 유도하는 흐름이다. 켄싱턴호텔 여의도는 ‘윈터 포레스트’ 콘셉트로 동화 속 겨울 숲을 연상시키는 포토존을 구성했다. 하얀 눈이 쌓인 트리와 실버 톤의 장식으로 눈부시고 따뜻한 느낌을 완성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실버·바이올렛 컬러로 북유럽의 오로라를 표현했다. 트리 상단에 샹들리에 장식을 설치해 은하수가 펼쳐진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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