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 11월 27일 ‘LA 오토쇼’에서 공개했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가 11일 공식 출시됐다.
현대차는 이날 경기 용인시에 있는 엠앤씨웍스 스튜디오에서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현대차가 지난 2015년 10월 베라크루즈를 단종시킨 이후 8인승 SUV를 처음으로 내놓아 이를 기다리던 고객이 많았다. 펠리세이드는 지난 11월 29일부터 8일(영업일 기준) 동안 진행한 사전계약에서만 2만506대에 달하는 계약 기록을 세워 현대차의 또 하나의 볼륨 차종(많이 팔리는 차종) 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가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개발한 플래그십 대형 SUV로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 주행 성능, 안전·편의사양에 걸쳐 고객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외관은 풍부한 볼륨감과 입체적인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을 바탕으로 강인한 이미지를 풍긴다. 축간거리(휠베이스)는 동급 최장인 2,900㎜로 동급 최고 수준의 거주공간을 구현하고 넉넉한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8단 자동변속기와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R-MDPS)을 모든 모델에 기본 적용하고 전자식 4륜구동(AWD)과 ‘에이치트랙(HTRAC)’을 탑재해 주행 성능을 향상시켰다. 이외에도 전방 충돌방지 보조와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을 기본 적용했다.
특히 진흙과 모래, 눈 등 다양한 노면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한 ‘험로 주행 모드’가 국산 SUV 가운데 최초 적용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전자식 변속 버튼(SBW, Shift By Wire)도 동급 최초로 적용해 기어노브가 사라졌고, 공조기기의 바람이 직접 승객에게 가지 않도록 조절할 수 있는 확산형 천장 송풍구를 현대차 중 처음 적용됐다.
펠리세이드는 디젤 2.2, 가솔린 3.8 등 2가지 모델로 선보인다. 복합연비(2WD, 7인승, 18인치 타이어 기준)는 디젤 2.2가 12.6km/ℓ, 가솔린 3.8은 9.6km/ℓ를 달성했다. 공차 중량은 디젤 2.2가 1,945kg, 가솔린 3.8은 1,870kg으로 동급 SUV 가운데 가장 가벼운 수준이다. 개별소비세 혜택을 반영한 판매가격(2WD, 7인승 기준)은 디젤 2.2 모델이 익스클루시브는 3,622만원, 프레스티지가 4,177만원으로 확정됐고 가솔린 3.8 모델은 익스클루시브가 3,475만원,프레스티지는 4,030만원이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출시 행사에서 “팰리세이드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고객들의 삶을 이루는 공간이자 삶에 가치를 더하는 ‘당신만의 영역’이 되어드릴 차”라고 소개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