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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형사' 김동원, 신하균 못지않은 화면 장악력 '억울함' 통했다




배우 김동원이 숨막히는 화면 장악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1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 (극본 허준우 강이헌, 연출 김대진 이동현)에서 살인범의 아들 송유진 역으로 특별 출연한 김동원이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극의 흐름을 좌우한 것.


이날 방송에서 김동원(송유진 역)은 13년전 장형민 대신 경찰의 고문으로 억울하게 살인범이 된 자신의 아버지 송만수를 석방하라며 경찰을 위협하고 납치하는 장면이 방송됐다. 순찰을 돌던 경찰을 납치한 후 전국 방송으로 “내 이름은 송유진. 13년 전에 니들 경찰이 고문해서 살인범으로 만든 송만수의 아들이다.”고 밝히며 협박 영상을 중계해 안방극장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어 장형민과 유사한 얼굴이 그려진 종이를 들고 “연쇄 살인범 장형민이랑 똑같잖아. 이래도 우리 아버지가 범인이야? 우리 아버지 석방해”라고 날 선 눈빛을 번뜩이며 “그렇지 않으면 내가 만나는 모든 경찰들을 죽여버릴거다”라고 협박했다.

우태석(신하균 분)과 전춘만(박호산 분)은 실종된 경찰의 휴대전화를 추적해 김동원의 거처를 찾아내 범행 현장에 잠입했다. 경찰을 인질로 잡고 극악무도한 살인과 폭탄까지 터트린 잔혹한 송유진. 하지만 13년 만에 재회한 아버지를 보자 걷잡을 수 없는 그리움으로 눈물을 쏟는 애처로운 모습과 동시에 경찰에 대한 분노가 뒤섞인 진폭이 큰 감정에 맞닥뜨린 캐릭터의 상황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송만수가 “그 사람들이 무슨 죄야.. 누군가의 아버지고 아들인데.. 제발 놔줘라, 유진아” 라고 말하자 “그게 내가 원하는 겁니다, 아버지. 누군가의 아버지가 사라지고, 가정이 깨지고. 아이들이 고통 받고. 당신들도 나만큼은 괴로워져야 공평하지”라고 울부짖으며 송유진 캐릭터에 완벽히 스며들었다.



이 가운데 송만수를 데리고 탈주하려는 순간 전춘만의 사격에 아버지는 쓰러졌고 김동원은 서슬 퍼런 독기로 우태석을 쳐다본 뒤 기찻길 사이로 사라졌다. 이에 앞으로 폭풍처럼 휘몰아 칠 두 사람의 팽팽한 대립을 예고 했다.

이후, 김동원은 전춘만을 죽이기 위해 온 몸에 폭탄을 두른 채 테러위협을 가했고 우태석과 일대일 대치 상태에 놓인 긴박한 상황까지 이어졌다. 김동원은 “우리는 니들 경찰 때문에 가족사진을 찍는 꿈을 꾸는 기회조차도 없었어, 전춘만 데려와”라며 울분의 감정을 터트려 극적인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에 우태석은 ”우리가 잘못했어 그러니까 잘못을 바로잡고 니 아버지한테 사죄할 기회를 줘. 니가 여기서 죽어버리면 우린 다 잊어버리고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테니 살아줘“라며 송만수의 유품과 폭탄을 바꾸자는 제안을 했고 김동원은 유품을 손에 넣기 위해 잠시 폭탄을 내려놓은 후 유품과 폭탄을 챙기고 우태석을 죽이려는 순간 특수부대의 총에 죽음을 맞은 장면에서 몰입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특히, 세밀한 감정 표현부터 눈빛 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김동원의 열연이 어우러져 강렬한 화면 장악력을 발휘했다. 극한의 울분으로 떨리는 손, 싸늘하게 변한 눈빛, 뚝 떨어진 누물, 미세하게 흔들리는 표정 연기까지 오랜 시간 억울한 송유진의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해 숨막히는 몰입감을 높였다. 이처럼 김동원은 드라마 서사에 힘을 보태며 또다시 강렬한 여운을 남기기도.

한편, 연쇄살인마보다 더 독한 형사와 연쇄살인마보다 더 위험한 천재 사이코패스의 아슬아슬한 공조수사를 그린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는 매주 월,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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