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쇠락하던 전주 한지...신협이 살린다

세계에 먹히는 스토리텔링 개발

협약 맺고 대출·홍보 지원 나서

김윤식(오른쪽부터) 신협중앙회장, 김승수 전주시장, 최영재 전주한지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이 12일 전주시청에서 열린 전통한지 활성화 및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협중앙회김윤식(오른쪽부터) 신협중앙회장, 김승수 전주시장, 최영재 전주한지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이 12일 전주시청에서 열린 전통한지 활성화 및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협중앙회



신협중앙회가 전주시와 손잡고 전주한지를 지역특화사업으로 육성한다.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면서 신협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의 큰 그림이 서서히 구현되는 것이다. 나아가 김 회장은 벨기에 브뤼셀의 오줌싸개 소년 동상처럼 스토리텔링으로 해당 지역을 관광 메카로 육성하는 데 일조하겠다는 구상이다.

신협은 12일 전주시청에서 전주시·전주한지사업협동조합과 ‘전통한지 활성화 및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서 김 회장은 “점차 쇠락하는 전통산업을 육성함과 동시에 신협의 지역사회 상생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통한지산업을 세계적 산업으로 부활시키기 위해 추진됐다.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전주한지는 최근 로마 교황청의 공식문서로 사용되는가 하면, 미켈란젤로의 그림을 복원하는 데도 이용할 만큼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나 산업의 쇠락으로 십수년 전에 비해 생산기업 수가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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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중앙회는 김 회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 9월부터 지역특화산업 발굴 및 육성을 지원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인 지역특화사업반을 설치해 역할 확대 방안을 모색해왔다. 스토리텔링을 입힌 지역특화산업이 신협의 신성장 전략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첫 대상이 전주한지인 것이다. 신협과 전주시·한지생산협동조합은 파트너십을 통해 생산품의 판로·홍보를 지원하고 사회적 가치를 증진시키기 위한 다양한 협력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다. 신협중앙회는 전통한지의 활성화를 위해 신협쇼핑몰 입점 등 신협의 전국적 조합원 기반과 내부시장을 활용한 판로 지원, 사업개발 지원 등 전통문화 기반의 사회적 가치의 공유, 확산을 위해 적극 앞장설 계획이다. 김 회장은 “앞으로는 명함도 한지로 만들고 업무용으로 쓰는 용지도 한지”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회장은 “전국 곳곳에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4~5군데를 발굴해 각 지역에 차별화된 가치를 찾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 곳곳에 있는 900여개 신협이 지역 내 금융허브가 돼 지역 공동체만의 스토리를 발굴하겠다는 뜻으로 이는 곧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함으로써 신협의 사회적 역할을 적극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한지산업 확산과 더불어, 천년 전주의 자랑인 한지를 더 많이 홍보하고 판매할 수 있는 건실한 판매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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