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 부모 신모(61)씨 부부에게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의 적색수배가 내려졌다.
13일 충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인터폴은 경찰청의 신청을 받아들여 현재 뉴질랜드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신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12일 발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인터폴에 신씨 부부에 대한 적색수배를 신청한 바 있다. 인터폴은 이 과정에서 사건 발생 시기가 오래됐다는 이유로 경찰에 자료 보완을 요구하며 한 차례 반려했다.
적색수배자가 되면 일단 제3국으로의 도피는 어려워진다. 하지만 신씨 부부가 뉴질랜드 시민권자이기 때문에 강제로 국내에 데려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와 관련 청주지검 제천지청은 최근 신씨 부부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를 법무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절차를 거쳐, 해당 국가에 인도청구권을 보내 동의를 받아야만 신씨 부부의 신병 확보가 가능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인도청구권 절차가 복잡해 시일이 걸리겠지만, 현재로서는 신씨 부부를 언제라도 조사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