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조선사 성동조선해양 매각을 위한 입찰이 내년으로 연기된다. 매각 측은 애초 이달 중 입찰을 실시할 방침이었지만, 최근 성동조선해양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실사와 인수 자금 확보 등을 위해 입찰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 매각 측과 창원지방법원은 입찰일을 이달 19일에서 다음달 16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이번 매각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성동조선해양에 관심을 가진 곳은 최대 6곳에 달한다. 현재까지 3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으며, 외국계를 포함해 추가로 2~3개의 투자자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매각 측은 투자자들의 실사와 자금 확보를 고려해 입찰 시기를 내년으로 늦추기로 했다. 매각 측은 다음달 16일 본입찰을 실시하고 1월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내년 2월까지 본계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매각 측은 지난 10월 성동조선해양 매각을 위한 입찰을 실시했지만 무산됐다.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매각 측은 성동조선해양 통매각과 자산 분리 매각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