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정부가 택시기사 죽음으로 내몰아…카풀영업 근절해야”

서울개인택시조합 ‘카풀 규탄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

‘카카오 카풀’에 반대하며 분신해 사망한 택시기사 최모(57)씨의 분향소가 국회 앞에 설치된 지난 12일 택시단체 회원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연합뉴스‘카카오 카풀’에 반대하며 분신해 사망한 택시기사 최모(57)씨의 분향소가 국회 앞에 설치된 지난 12일 택시단체 회원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연합뉴스



“고인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카카오 불법 카풀 영업을 저지하겠습니다.”

14일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카풀 규탄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석한 택시종사자 100여명은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대하며 분신한 택시기사 최모(57)씨에 대한 묵념으로 집회를 시작했다. 이어 “택시기사를 죽음으로 내몬 문재인 정부는 즉각 사죄하라”, “정부는 자가용 불법 영업 조장하는 여객법 즉시 개정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최씨의 분신과 관련 “고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도록 그동안 수수방관해왔던 정부와 국회에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울분을 느낀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조합은 “자가용 유상운송행위를 알선하는 불법 카풀 앱의 등장으로 택시 생존권과 운송질서의 근간이 무너지는 참담한 현실에 놓여 있다”며 “카풀 업체들은 허술한 운전자 검증체계 문제와 사고 시 보상제도 미비로 시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카풀 알선업체의 자가용 불법 유상행위가 조속히 근절되도록 정부 당국은 단속과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며 “국회는 현행법과 제도를 보완·개선하라”고 요구했다.

관련기사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최씨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대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몸에 불을 질렀다. 최씨는 주변에 있던 경찰과 구조대에 의해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이후 택시업계는 12일 국회 앞에 최씨의 추모 분향소를 차리고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오는 20일 국회 앞에서 10만명 규모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윤서영 인턴기자 beatriz@sedaily.com

윤서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