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은 미국과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이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데 이어 그동안 유보적 태도를 보였던 유럽이 잇따라 화웨이 장비 사용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최대 통신회사인 ‘오랑주’는 이날 자국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장비의 사용을 배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테판 리샤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화웨이에 5G를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에릭슨, 노키아와 같은 전통적인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도이체텔레콤도 화웨이 장비의 보안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해 구매 여부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성명을 내 “우리는 현재 조달 전략을 재평가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도이체텔레콤의 이런 입장은 미국 이동통신업계 3·4위 업체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도이체텔레콤은 T모바일의 모회사다.
앞서 영국에서도 통신그룹 BT가 5G 모바일 네트워크의 핵심 장비를 화웨이에서 구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