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7일 대림산업(000210)에 대해 대림그룹의 실질적인 사업지주회사로서 지배구조 개선과 배당 확대 최대 수혜를 근거로 목표가를 13만원으로 새롭게 제시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일감몰아주기, 갑질의혹 등이 불거지자 올해 1 월 대림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해소, 지배구조 개선, 상생협력 추구 등을 골자로 하는 경영쇄신책을 발표했다”면서 “이러한 경영 쇄신책의 진행으로 실질적인 사업지주회사인 동사가 수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7 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함에 따라 중점적으로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배당확대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이에 대한 연장선상에서 국민연금은 동사 지분 14.1%를 보유하고 있으므로 향후 배당확대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림산업은 2017 년 배당성향을 기존 4.4%에서 7.9%으로 상향하며 주당 배당금을 2016 년 300 원에서 2017 년 1,000 원으로 올린 바 있으나, 업계에선 여전히 배당성향이 낮다는 평가다. 내년 대림산업 실적은 K-IFRS 연결기준 매출액 9조8,600 억원, 영업이익 7,510 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6%, 12.1%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건축 및 플랜트 부문에서 매출 감소로 인한 이익하락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하이투자증권은 설명했다.
다만 발주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동사는 플랜트 관련 25 개 프로젝트에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석유화학 다운스트림, 가스부문 업스트림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정유 및 화학사들의 발주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동사의 최대 수혜가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