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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박신혜, 분노-걱정-허무 ‘3단 감정 변화’ 화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박신혜가 3단 감정 변화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16일 방송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초록뱀 미디어)에서 스페인 그라나다의 낡고 오래된 호스텔을 운영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온 생활력 만렙 ‘정희주’ 역을 맡은 박신혜가 현빈(유진우 역)에 대한 걱정과 안도, 허무 등 휘몰아치는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이날 방송에서 희주는 병원에 있던 진우가 호스텔을 찾아오자 당황했다. 앞서 진우는 희주가 운영하는 호스텔 6층에서 떨어져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이기 힘들 만큼 다친 상황. 희주는 호스텔에서 자신의 렌즈 케이스를 가져다 달라는 진우의 부탁을 들어줬다. 이후 다친 다리로 운전을 또 하려고 하는 진우의 모습에 놀란 희주는 “자신이 운전하겠다”며 진우를 말렸다. 하지만 태연하게 “잘 자요”라며 떠나려는 진우를 본 희주는 감정이 폭발했다. 그는 진우를 향해 “어떻게 잘 자요 이 와중에! 지금 장난해요? 그게 인사에요? 이러고 가시면 어떻게 잠을 자냐고요. 다리 부러진 환자가 운전을 한다고 설치는데 어떻게 잠을 자냐고요! 안정제도 맞았다면서요. 약기운에 운전하다가 사고 난다고요! 제정신이세요 진짜?!”라며 말을 듣지 않는 진우에게 걱정 어린 마음과 분노를 속사포로 쏟아냈다.


이어 희주는 그라나다의 한 별장에서 진우를 보살폈다. 여러 날이 지난 후, 깨어난 진우는 상범(이학주 분)을 통해 희주의 생일을 알게 되고, 희주는 상범의 권유로 자신의 생일파티가 이뤄지는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희주는 아픈 진우를 혼자 두고 온 것이 마음에 걸려 진우에게 전화하지만 “됐으니까 오지마요, 끊을게요”라며 무뚝뚝하게 끊어버리는 진우에게 섭섭함을 느꼈다. 시무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약속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선 희주에게 큰 꽃다발이 배달됐다. 꽃을 보낸 이가 진우라는 것을 알게 된 희주의 수줍은 미소는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친구들과 생일파티를 즐기고 있던 희주는 이내 진우가 걱정되는 듯한 표정으로 정훈(민진웅 분)에게 전화를 걸었다. 정훈은 희주에게 진우가 갑작스레 그라나다를 떠난다는 소식을 전했고, 이에 놀란 희주는 진우를 보기 위해 기차역으로 향했다. 뒤늦게 기차역에 도착한 희주는 떠나는 기차를 쫓으며 뛰었다. 그러나, 희주는 진우와 결국 마주치지 못했고,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주저앉아 눈물지었다. 인사 한마디 없이 이뤄진 갑작스러운 이별에 터진 희주의 눈물은 진우에 대한 희주의 복합적인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안쓰러움을 배가시켰다.

이처럼 박신혜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통해 ‘정희주’ 역을 맡아 다양한 감정들은 섬세하고 깊이 있게 그려내고 있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인생에 등장해 많은 것을 바꾸고 홀연히 사라진 진우에 대한 희주라는 인물의 걱정, 애틋, 호감, 안쓰러움, 안도, 허무함 등의 다채로운 감정의 변주를 자유자재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점점 극으로 치닫는 전개 속에서 박신혜가 보여줄 ‘박신혜표 감정 연기’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박신혜가 출연하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투자회사 대표인 유진우가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갔다가 전직 기타리스트였던 정희주가 운영하는 싸구려 호스텔에 묵으며 두 사람이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로 매주 토, 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최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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