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 청소년 로봇 축제인 ‘2020년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세계대회’가 대구에서 열린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제로봇올림피아드위원회(IROC)는 최근 필리핀 마닐라에서 총회를 열고 2020년 세계대회 개최지를 대구로 확정했다. 대구는 대구컨벤션뷰로·대경로봇기업진흥협회와 함께 유치단을 꾸려 현지로 파견, 미국·뉴질랜드·인도네시아 주요 도시들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개최지로 확정됐다.
대구가 로봇산업 인프라 및 선도도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고 1,500여명 이상의 대규모 선수단을 수용할 수 있는 교통·숙박·행사장 및 대규모 행사개최 경험을 보유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내년도 세계대회 개최지는 태국 치앙마이로 결정됐다.
대구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세계대회는 2020년 12월중 5일간 엑스코에서 주니어리그(초등)와 챌린지리그(중등 이상)로 나눠 13개 종목, 26개 부문에서 경기가 열린다. 대회기간 24개국 회원국에서 선발된 로봇 꿈나무와 동반자 등 1,500여명 이상이 대구를 방문한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지난 11월 대구에서 전 세계 로봇산업 주요 도시가 참여한 ‘글로벌 로봇클러스터’가 출범한데 이어 로봇올림피아드를 유치함에 따라 로봇도시 위상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세계대회는 청소년의 과학마인드 신장과 로봇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1999년 첫 개최됐다. 대구는 지난 8월 20회를 맞은 올해 세계대회의 한국 본선 전 종목 경기를 개최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