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반도체 대장주 '저점 진입론' 고개

증권가 목표가 하향조정에도

"우려 반영...바닥 찍었다" 진단

기관·외인 매수에 주가도 반등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실적 악화 우려에 나란히 52주 신저가까지 하락했다 반등에 성공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두 기업에 대해 4·4분기부터 실적 하락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주가가 바닥에 이르렀다는 진단이 나오기 시작했다. 당분간 반등 동력이 강하지는 않겠지만 저점 매수의 시기가 왔다는 의견도 있다.


17일 삼성전자는 장중 3만8,650원(-0.77%)까지 하락했다가 0.51% 오른 3만9,150원에 마감했다. 13일(-1.11%), 14일(-2.63%) 하락 후 3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같은 기간 함께 하락했던 SK하이닉스 역시 이날 6만1,000원(-1.29%)까지 떨어졌다가 6만2,200원(0.65%)으로 반등했다. 기관·외국인투자가가 두 종목에 대한 순매수에 나서 반등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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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기업에 대한 증권사들의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하향 조정은 이날도 이어졌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19년 1·4분기까지 서버용 D램 출하량과 가격 모두 시장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삼성전자의 6개월 목표주가를 6만3,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낮췄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삼성전자의 2019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53조원에서 47조원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5만4,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조정했다. 다만 최저치를 의미하는 ‘락바텀’ 주가는 2019년 예상 실적에 주가수익비율(P/E) 6배를 적용해 3만6,000~3만7,000원으로 예상하고 보통주 기준 3.6%, 종류주 기준 4.4% 수준인 배당수익률이 주가 하방을 지켜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하지 못한 수요 공백이 나타나고 이에 대한 원인 분석이 명확하지 않아 당분간 투자자들의 우려는 클 것으로 보이지만 이런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보기에 최근 주가는 저가 매수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에 대해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이익 규모가 2017년(13조7,213억원)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당시 영업이익과 주가를 비교하면 현 주가가 바닥에 근접한 수준으로 보이고 2018년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9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점에서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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