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가 시범 실시 된지 6개월이 지나면서 기업 및 직장인들의 교육 패턴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평생교육 대표기업 휴넷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기업의 원데이(1Day) 교육 수강생이 전년대비 240% 이상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합숙이나 3~4일씩 장기 교육을 하던 것이 회사에서 지정한 교육이 근로시간에 포함되면서 직원 교육도 컴팩트하게 구성된 짧은 교육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휴넷의 원데이 교육은 에듀테크(Edutech) 방식으로 기업에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결합한 플립러닝(flipped learning)으로, 전통적인 교육 방식을 뒤집는다는 의미로 ‘거꾸로교실’로도 불린다. 이론은 개인이 온라인으로 자유롭게 학습하고, 실습과 토론은 오프라인 교육으로 하는 방식이다. 교육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선진 교육 방식으로 각광 받으며, 이미 서울대, 카이스트 등 국내 대학들이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휴넷은 지난 2016년 국내 최초로 고용노동부의 인증을 받은 플립러닝 과정을 만들었으며, 현재까지 45개 과정을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올 한 해 휴넷의 플립러닝 과정을 수강한 기업은 300여 곳, 수강생 수는 5천여 명에 이른다. 가장 인기있는 과정으로는 ‘탁월한 팀장의 조건’, ‘실무에 바로 적용하는 그래잇 기획력’, ‘회계 기초와 재무제표 읽기’ 등이 있다. 플립러닝 전 과정을 정부지원제도로 운영하고 있어 근로자 내일배움카드로 누구나 전액 무료 수강이 가능하며, 고용보험환급제도 이용 시 중소기업 100%, 중견기업 80%, 대기업 40%로 환급을 받을 수 있다.
휴넷 조영탁 대표는 “주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기업들은 생산성 향상과 직원들의 역량 강화를 동시에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적은 온라인 교육이나 원데이 교육을 통해, 직원 교육의 해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주52시간 근무제가 정식으로 시행되는 내년에는 플립러닝 과정을 100개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