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당초 계획했던 성탄절과 연말 판촉행사를 대부분 중단했다. 카드사들은 통상 매년 연말 자사 카드결제 시 5% 할인이나 포인트 두 배 적립, 무이자 할부 등의 판촉행사를 진행해왔지만 올해는 대부분 취소 또는 내년으로 연기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상대 업체와 계약이 끝난 판촉 이벤트 외에는 대부분 백지화하거나 내년으로 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계약돼 진행되고 있는 판촉행사도 재연장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 때문에 연말 분위기에 맞춰 고객에 줘오던 포인트 혜택은 싹 사라졌다. 부모나 연인을 위한 연말 선물을 살 때 포인트가 두 배 적립되던 것이 올해는 찾아보기 어렵게 된 것이다. 일부에서는 카드사의 무이자 할인이나 포인트 추가 적립 등의 판촉행사가 내수경기에 도움을 줘왔는데 이 같은 혜택이 갑자기 사라지면서 위축된 내수경기가 더 움츠러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카드사들은 마케팅 축소뿐만 아니라 희망퇴직 등 조직축소에도 나서고 있다. 선의로 시작한 정부의 수수료 인하가 현장에서는 ‘역설’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