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들을 조롱하는 글이 ‘워마드’, ‘일간베스트 저장소’ 등 극단 성향 사이트를 비롯해 일부 인터넷 공간에 잇따라 올라오자, 경찰은 사이버 순찰을 강화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20일 “사이버 순찰을 실시하고 모욕성 게시물을 발견하면 내사에 착수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차단을 요청하라고 일선에 지시했다”며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일부 사이트에 올라온 피해자 모욕성 글에 대해 방심위에 삭제·차단을 이미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8일 사고 발생 이후 강경 페미니즘 커뮤니티 ‘워마드’ 게시판에는 강릉 펜션 사고로 피해를 입은 학생들을 언급하는 글이 잇따라 게재됐다. 해당 글을 올린 워마드 이용자들은 전원이 고3 남학생이었던 사고 당사자들을 조롱하고 희화화하며 적나라한 남성 혐오를 드러냈다.
강릉 펜션 사고 희생자들을 도마에 올린 워마드 이용자들의 발언은 입에 담기 어려운 내용으로 가득했다. 그들은 “10마리의 불의 요정”, “탄소의 요정”이라는 등 피해자들이 당한 사고를 희화하고 조롱하는 데에 주저함이 없었다. 심지어 사망 학생들을 낙태와 연결짓거나 생존 학생을 비하하는 등 차마 말로 담기 어려운 2차 가해성 발언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변문우 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