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인니서 일군 바이오기업 30년 CJ제일제당 '글로벌 톱' 전진

美에 5,000만弗 추가 투자 등

생산라인·R&D 확대 계획 밝혀

신현재(가운데)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20일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에서 열린 CJ제일제당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 30주년 기념식에서 현지 법인 임직원들의 30년 후를 기약하며 작성한 편지를 타임캡슐에 넣고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신현재(가운데)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20일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에서 열린 CJ제일제당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 30주년 기념식에서 현지 법인 임직원들의 30년 후를 기약하며 작성한 편지를 타임캡슐에 넣고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097950)이 바이오 사업의 해외 진출 30년을 맞아 글로벌 넘버 원 바이오 기업을 향한 꿈을 다시 한번 다졌다.


CJ제일제당은 20일(현지시간) 오전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섬 파수루안 지역에 자리잡은 바이오 공장에서 신현재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현지 진출 3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CJ제일제당은 1988년 12월 이 지역에 회사의 첫 해외법인이자 CJ그룹 전체로도 최초의 해외법인인 파수루안 공장을 짓고 사료용 아미노산 ‘라이신’ 판매를 시작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신 대표는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를 기반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CJ 인도네시아의 위대한 30년 역사를 기억하고 그 성공 신화를 바탕으로 다음 30년 도전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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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루안의 바이오 공장은 CJ제일제당을 현재 글로벌 라이신 시장 1위로 올린 전초기지이자 핵심 기지다. CJ제일제당은 파수루안 공장에 꾸준한 투자를 진행해 연간 생산규모를 설립 초기 1만톤 수준에서 현재 세계 최대 수준인 약 25만톤 규모로 늘렸으며, 생산량의 90%는 유럽과 아시아 등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명실상부 세계 최대 규모 사료용 아미노산 생산지로 자리매김한 것이다.회사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05년 중국 랴오청, 2007년 브라질 삐라시까바, 2013년 미국 아이오와에 공장을 설립했고 2016년 중국의 하이더, 2017년 브라질의 셀렉타 등을 인수해 현지에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현재 전세계 라이신 기업 중 북미와 남미, 중국과 동남아 전역에서 생산기반을 확보한 기업은 CJ제일제당이 유일하다. 30년에 걸친 노력은 바이오 산업에서만 연간 2조원이 넘는 매출이라는 뚜렷한 성과로 돌아왔다. 라이신·트립토판·핵산·발린·농축대두단백 5개 품목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도 차지한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생산 기반 확대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미국 아이오와 공장에 총 5,0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해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그린바이오의 핵심인 우수 균주에 대한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매출은 지난해 2조원 규모를 넘어 2조 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며 “인도네시아 진출 30주년을 맞아 세계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을 더욱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글로벌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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